Personal storytelling from a graphic designer

스튜디오 새식구가 오셔서 토요일 늦은 시각까지 한창 짐 정리 중. 그는 30인치 씨네마 디스플레이에 만원짜리 마우스가 달린 컴을 들고 왔다.
아이폰에서 찍어서 그 자리서 뽀샵질 하고 트위터, 플리커, 워드프레스까지 정말 편하구나.
두달여간의 준비 끝에 마침내..
홍대 근처 자그마한 공간을 얻어 사무실이란 타이틀을 걸고 일을 벌였습니다. 책상 두세개 놓았을 뿐인데 이래저래 들어가는 총알이 장난이 아니군요. 세금계산 관련 책자도 몇권 사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요. 사업자명은 고심 끝에 4-int [포:인트]라 정했습니다.
역시나 내 공간, 내 일터, 내 사업이 생기니 힘도 많이 나고 일에 있어 큰 자극제가 되긴 합니다. 뭔지 모를 이 자신감이란..
하루하루 집기들이 배달될 때마다 사무실 구색이 갖춰가긴 하는데.. 도배며 조명이며 칸막이 공사까지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오노,?벽지랑 나무패널이랑 바닥은 정말정말 내 취향이 아니에요. 입주 전부터 그랬다구요.


의왕시 아름다운 간판 거리 사진
오랫만에 의왕시 계원예대 앞에 놀러갔다가 깜짝이야. 좁은 구역도 아닌데 수십개의 빌딩에 달린 모든 간판들을 통일화한 풍경이 나름 장관이라면 장관이다. 게다가 로고라고 하기엔 뭣하던 간판들까지 전부 괜찮은 퀄리티로 로고화하여 제작 해주심.
요즘 여기저기서 아름다운 거리 만들기라고 공공 디자인 사업들이 활발히 진행 중인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기존의 룰을 보완하고 가이드라인, 지속적인 규제, 관리만 잘 이루어졌어도 지금의 난잡한 간판 풍경은 충분히 없어질 것도 같은데. 이 정도의 통일화라면 각 자치단체의 지나친 “사업화”는 아닌지, 또 한국 특유의 지나친 “획일화”는 아닌지 다시 생각케 한다.
어쨌든 이러한 시도에 박수를 보내지마는, 간판 같은 공공 디자인물은 기획 제작도 중요하지만 뭣보다 꾸준한 정책 유지와 관리가 관건이라는거! 불법 부착물, 불법 현수막 관리 사업처럼 한때 지나가는 유행이나 되지나 않았으면.
다카페 일기 – 모리 유우지 사진집
모뎀으로 물질하던 시절 알게된 개인 사진 사이트 “다카페 닷 오알지“. 칠팔년만에 다시 찾았을 때 이 사이트의 주인장 모리 유우지씨는 사진에서 자주 등장하던 여인과 결혼을 해 아이들까지 둔 한 가족이 되어 있었고, 블로그로 옮겨가 그간의 사진들을 차곡차곡 쌓아오고 있었다. 그 반가움이란. 오랫만에 이 곳에 올라온 모든 사진들을 하나하나 보고 있자니 그의 일생을 들여다 보는 기분이랄까.
아무튼 이 가족의 기록 사진들은 감동적일 정도로 아름답고 행복해 보여서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가족상이 되었고, 결국 책으로 발간되었다. 우연하게 몇일전 이 사진집이 텐바이텐에 소량 올라와 있는걸 보고는 고민도 안하고 잽싸게 구매해버렸다.
일단 웹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을 포함해 사진의 양이 많아서 좋은데, 아.. 일본어를 몰라서 텍스트를 읽지 못하는게 너무 아쉽다. 그래도 한 가족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 받기엔 충분하다. 무엇보다 디지털 파일이 아닌 책으로 소장하게 됐다는 이 감동. @.@
사진을 볼 수 있는 다카페 블로그: http://www.dacafe.cc/
책상, 140$, JONAS Desk with pull-out panel.
소파, 280$, LILLBERG Sofa white.
스탠드, 25$, BASISK floor lamp.
벼르고 벼르던 책상과 소파가 두주일만에 상하이 IKEA로부터 도착했다.
책상은 비록 MDF지만, 생각보다 큼직한게 작업대 같으면서 정확히 원하던 모던한 디자인과 튼튼함이 좋다. 키보드를 타이핑하면 모니터가 덜덜거리던 저가형 인터넷 쇼핑몰 책상에 질리고, 몇십만원 하는 한샘가구나 수입책상은 부담스러운 형편을 떠올리면 IKEA로 눈을 돌린건 괜찮은 선택이었다. 소파도 생각보다 튼실하고, 싱글 침대만큼이나 넓직하다. 오랫동안 기다려 구입한 만큼의 보람은 있다.
하지만 IKEA US에서의 가격을 보니 원채 IKEA 브랜드 자체가 최저가 브랜드이듯.. 위 제품들도 참 착한 가격인데, 우리나라 들어오면서 수입상들은 환율로만 따졌을때 대충 두배의 가격을 받는다.
요번에 이사 하면서 집기들이 역시 대부분 IKEA 제품으로 바꿨는데 현재로썬 싱글족에게 어쩔수 없는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몇날 몇일을 지마켓을 뒤지고, 시장통과 터미널 지하상가를 돌아다녀도 IKEA 만큼 값싸면서도 고급스러운 제품은 찾기 힘들더라. 자잘한 컵이나 옷걸이 따위의 집기들은 시장 제품보다 싸더라. 책상이나 소파 역시 조립 단계의 공정을 사용자에 맏겨 버리면서 단가를 낮추고, 그림으로 잘 설명된 매뉴얼 역시 단가를 위한 재활용지를 써주는 쎈스까지.
그러나 가구류를 제외한 집기류의 품질은 그냥 그렇거나 싼만큼의 품질; 한마디로 겉만 뻔지르르한 제품이 많으니 후기를 잘 보고 구입을 해야 한다.
이사와 겹쳐 배송 주소지 때문에 탈도 많았던 New iMac 24인치를 주문 후 8일만에야 받았다. 박스에 선적표가 붙어 있는게 24인치는 미국에서 바로 배송이 되는가보다.
경차 한대 값이나 하는 30인치 씨네마 디스플레이 + 맥프로 구성으로 질러버릴까 고민도 많이 하고, 용산이나 코엑스 에이샵에서도 24인치 모델은 구경을 할 수가 없어 주문을 하면서도 내내 답답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24인치도 생각보다 큼지막하니 시원하게 시야를 장악하는게 잘 샀다 싶다. 게다가 실버 아이맥의 검정 테두리 덕분에 집중도 잘되고 더 넓직해 보이기도 한다.
전에 쓰던 듀얼 디스플레이 가로 해상도가 1280 + 1280 = 2560px 였고, iMac 24인치는 겨우 1920px 이지만 듀얼 디스플레이의 그 분리된 프레임에서 오는 갑갑함 때문에 다시는 듀얼 디스플레이로 갈 마음은 없다. 차라리 30인치를 쓰고 말지.
글로시 스크린. 반사가 심하긴 하다. 처음 박스에서 개봉해 책상 위에 올렸을 땐 이걸 어떻게 써야 하나 난감하더니 그것도 잠깐. 밝기 자체가 좋아 금방 적응이 되면서 지금은 색감이 기존 스크린보다 선명해 뵌다. 시야각도 괜찮고 iphoto를 열어보니 CRT처럼 사진들이 생생해 보이는 느낌이랄까.
전체적으론 더 내려간 가격과 무게감 있는 디자인, 애플 퀄리티, 아이맥만이 가능한 심플한 책상 위 풍경을 생각한다면 가격대비 정말 우수한 제품임이 틀림없다. 무엇보다 본체 뒤의 잡다구리한 전선들이 전원선 하나로 끝나버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하지만 디자인만 놓고 보면 여친은 아직도 화이트 아이맥을 좋아라 하는걸 보니, 실버 아이맥은 확실히 남성 스타일이다.
이사에 새로운 가구들에 새 아이맥까지.. 쇼핑에서 오는 즐거움이 좋긴 한데, 앞으로 몇달간 손가락 빨며 지낼 생각하니 깜깜하다. 이참에 담배도 끊어버려야 할까보아.
여름의 끝자락에 찾아간 태안반도 최상단 펜션, 자드락.
앞마당이 바로 바닷가로 이어지는 제대로 된 펜션. 실내 가구 집기류 하나하나 주인분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던 편안한 펜션. 파워북으로 인터넷까지 가능했던 준비된 펜션. 재충전이 필요할 때 다시 찾고 싶은 펜션.
펜션? 팬션?
© Hestory. Powered by WordPress & DePo Ski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