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 storytelling from a graphic designer
최근 몇일 동안..
12월 31일, 2009년도가 2시간 남짓한 이 울적한 시간에 어울리는 이승열 3종 셋트. 가슴을 후벼주는 목소리. 아… 시계는 삼십대 중반을 향해 치닫는구나. 아주 훅 가는구나.
이승열 -- Secret
이승열 -- 비상
이승열 -- 기다림
아이폰을 구입한 뒤로 예약 주문시 채권료 3만원을 제외하고는 들인 돈이 (아직까지는) 땡전 한푼 없다. 옴니아 샀던 때를 떠올려보면 메모리에 케이블에 거치대까지 왠만한 터치폰 만큼의 금액을 쓰고도 불만족스러웠던 경험에 신중해졌다고나 할까.
아이폰 역시 케이스나 쉴드도 워낙 비싼데, 인비저블 쉴드는 예약주문 사은품으로 받은 캐쉬로 구입했고. 간단한 도크나 충전 케이블을 몇개 사려고는 했지만 저렴한 아이폰 가격에 비하면 이것들은 너무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자동차쪽은 쳐다보지도 못하고 있다.
애플스토어에 들어가보면 순정 USB 케이블은 무려 26,000원, 플라스틱 도크는 40,000원. 아… 예전에 파워북 아답터를 8만원 주고 교환했던 생각에 뒷골이 땡긴다. 아무리 애플 제품 좋아하지만 얘네는 꼭 하드웨어 본체보다 젠더, 케이블, 아답터 같은 액세서리류가 어이없게 비싸단 말야. 어디 중국산 좀 검색해 볼까?
역시나 대륙의 힘. 순정과 똑같이 생긴 짱꿔표 USB 케이블은 꼴랑 1,700원에 무료 배송까지. 상품평 보니 순정과 구별도 안가고, 아무리 중국산이지만 1700원에 우표값 빼면 개당 천원꼴. 도대체 얼마에 들여오는걸까.
당장 장바구니에 3개를 넣고 결제를 한다. 정말 이럴땐 중국이 있어 행복하지 않을수 없다. 사랑해요, 후진따오.
아직도 초가을 시원한 바람을 살결로 느끼며 마루에 누워 한두시간 낮잠에 들던 유년시절의 그 느낌을 잊을수가 없다. 뒷마당의 버들나무가 바람에 날리며 샤그락 샤그락 거리는 소리도.
지구라는 행성 위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너무나 자유롭고 붕뜬 그 느낌말야. 아무것도 신경 쓸 필요도 없는 그 느낌말야.
아무리 잡아보려 애 써도 잡히지 않는 시간처럼 아무리 다시 느껴보려고 애 써도 느낄 수 없는 느낌이다. 지금 서른 하나의 삶이란 그저 아스팔트 위를 맨발로 걷는 기분이랄까.
십년 또는 십수년전의 난 ‘글’ 쓰기를 참 좋아했더랬는데, 지금처럼 건조한 삶 속에선 그저 ‘삶의 무게’라는 핑계 아닌 핑계로 한 걸음 뒤로 나와 자신을 뒤돌아 보는 고결하고도 건설적인 일상의 쉼표를 찍어본지 너무 오래다.
혼자 마시는 술을 좋아라 했고, 그 취기에서 흘러 나오는 머리 속의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과 감정들을 풀어놓는게 너무 좋았다. 글로, 음악으로, 사진으로. 어쩌면 말수가 적은 나에겐 그런 일련의 과정들 자체가 ‘말하기’ 였으리라.
지금도 가끔 알콜이 이만큼 올라왔을 때면 술버릇처럼 텍스트창을 띄워놓고 반짝반짝 깜빡깜빡이는 텅빈 커서 그리고 흰 백지만 바라보다.. 그러다 만다. 아이포토를 띄워 옛 사진을 뒤적거리기도 하지만.. 결국은 그러다 만다.
‘이 감정도 내일이면 연기처럼 사라지겠지..’
쉽게 감성적인 단어 하나 하나 죄다 쓸데없고 불필요한 감정이라고 치부해 버리고 만다. 내일의 물질적인 삶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그 어떤 것 이라는 정의를 내리곤.. 끝내 말아버린다. 참 건조하다.
‘어이 친구 어떻게 잘 지내는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연락이라도 좀 줘’
라는 친구의 문자에 기계 냄새나는 형식적인 답문을 보냈지만.. 사실 난…
“메마르고, 외롭고, 그렇지만 담담하다.”
두달여간의 준비 끝에 마침내..
홍대 근처 자그마한 공간을 얻어 사무실이란 타이틀을 걸고 일을 벌였습니다. 책상 두세개 놓았을 뿐인데 이래저래 들어가는 총알이 장난이 아니군요. 세금계산 관련 책자도 몇권 사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요. 사업자명은 고심 끝에 4-int [포:인트]라 정했습니다.
역시나 내 공간, 내 일터, 내 사업이 생기니 힘도 많이 나고 일에 있어 큰 자극제가 되긴 합니다. 뭔지 모를 이 자신감이란..
하루하루 집기들이 배달될 때마다 사무실 구색이 갖춰가긴 하는데.. 도배며 조명이며 칸막이 공사까지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오노,?벽지랑 나무패널이랑 바닥은 정말정말 내 취향이 아니에요. 입주 전부터 그랬다구요.
akahuan.info 도메인이 만료된지도 모르고 2달이 지나가 버렸다. peding 상태에 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kyounghuan.info 고고…
무지의 상태로 창업 한답시고 여기저기 부비기도, 때론 끌려다니기도 했던 지난 두달을 뒤로하고 이제 잠시 멀찌감치 떨어져 반성의 시간과 객관적인 통찰이 필요한 때라고 느끼고 있다. ‘계란 한판’ 이라는 나이와 주변사람들의 ‘철 든’ 충고들로 인해 ‘꿈’을 나도 모르게 ‘환상’ 이었다 스스로 치부했던건 아닌가.?
세상에 나가 부딪히며 엊은 경험도 좋지만, 잠깐이나마 여유를 갖고 책상 위에 가볍게 턱을 괴고 책 속의 인생 선배가 전해주는 세상의 이야기들을 되새김질 해보니 더 더 아주 많은 생각이 떠올라 매일 밤 잠 못 이루고 있는 요즘이다.
How to be a graphic designer, without losing my soul? 그저 화이팅!
변기 막혔을땐 소통기를..
지난번 변기가 막혔을 땐, 스펀지에 소개되었던 ‘비닐봉지와 박스테입으로 변기 입구를 밀봉한 채로 물을 내려 압력으로 막힌 변기를 시원하게 뚫어내는 방법’으로 단번에 성공했던 반면. 몇일전 막힌 변기를 같은 방법으로 대충대충 대범하게 시도하자 비닐봉지에 깨알같은 구멍으로 물이 새고, 순간 압력을 이기지 못한 박스테입이 와락 뜯어지면서……..
교훈, 이 방법은 가장 저렴하고 별다른 도구가 없어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실패한다면 매우.. 매우.. 처참한 결과를 가져온다는거.
지식검색 후 요즘엔 “변기 소통기”라 불리우는 최첨단 장비가 있다는 정보 입수에?철물점으로 달려가 만원주고?사와서 겨우 해결 완료.
뭐 다행히도 막힌건 음식물 뿐 이었다구.
워드프레스 2.5 버전이 그렇게 좋다는 소문을 듣고 서버까지 옮겨가며 업그레이드. 정말 좋아졌군하.?그래, 이번 백만스물세번째 플라워샵 홈페이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워드프레스로 끝내보는거야. (워드프레스에 갤러리 등등 플러긴을 이용하면 정말 깔끔하겠지.)
바야흐로 프로젝트 말기, 0.0.1 업그레이드 된 2.5.1 버전이 새로 나왔다는 메세지가 자꾸만 관리자 모드에서 유혹 한다. 매 페이지 페이지마다 유혹 한다.
그래 까짓껏 뭐. 대충 파일 다운로드 받고 덮어쓰기. 업그레이드 스크립트 구동………?어라? 내 디자인 템플릿이 어디갔지? 플러긴들은? 허거덕.
바쁘다고 BBEdit로 서버에 붙어 작업한 몇일간의 작업물은 이렇게 허공으로 날아갔답니다.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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